서귀포에 위치한 새연교와 새섬
새연교는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하는 다리로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고 있으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로 유명하다. 새연교는 보도교로 차량 출입이 불가하며, 현재 서귀포 관광 미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또한 제주 올레길 6코스에 포함된 이후 방문 관광객이 급증하여 각종 이벤트와 행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연교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선착장이, 오른쪽으로는 푸른 제주 바다가 펼쳐져 있다.
새 섬은 새연교와 연결된 무인도로 2009년 새연교가 개통된 이후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새섬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새섬의 명칭은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띠로 엮은 지붕에 사용되는 띠풀인 '새 풀'이 많이 자라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졌다. 또한 새섬은 난대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1.2km의 산책로와 작은 광장, 목재로 된 데크와 자갈길, 포토존 등이 꾸며져 있다. 새섬에서는 서귀포항과 함께 범섬, 섶섬, 문섬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산책길 길목에 조성된 광장에서는 음악이 나오는 뮤직벤치가 자리하고 있다. 짧지만 강렬하고 아름다운 산책일을 둘러보고 싶다면 새섬을 추천한다.
나는 서귀포에 내려갈 일이 있으면 종종 새연교를 방문하곤 했는데 확실히 새섬을 산책하기에 좋은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뀔 즈음인 것 같다. 나무에서 파릇파릇한 새 잎사귀들이 갓 올라오고, 약간은 미지근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계절. 그리고 생각보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새연교까지만 걷도 새섬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작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새연교는, 제주와 서귀포시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다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외관만 보았을 때 약간 아쉬운 감이 느껴진다. 아마 부산의 광안대교를 자주 봐온 터라 그런 것 같은데, 새연교는 크기로만 봐서는 부산이나 서울에 있는 다리들보다는 꽤 아담한 편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느낌들이 더 제주의 감성을 살리는지도 모르겠다. 대신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소규모의 문화 공연과 축제가 자주 열리는데 그게 버스킹이 될 수도 있고, 야간 사진전이 될 수 도 있고, 마을 동아리 공연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 여름에 집중되어 있긴 하지만 계절에 따라 혹은 날씨에 따라 다양한 축제가 진행되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새연교 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평화로를 이용하면 약 1시간 15분 내외가 소요된다. 버스는 제주공항에서 181번을 탑승한 후 중앙로터리에서 642번 버스로 환승하면 '천지연 폭포(종점)'에서 하차하게 되는데 여기서 도보 10분이면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대략 총 1시간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제주의 야경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새연교
새연교는 서귀포시에서 천지연 폭포와 더불어 대표적인 야간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데, 무더운 여름이면 음악분수를 운영하고 있어 더욱더 인기가 좋다. 올해 새연교의 음악 분수는 10월 16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조명과 레이저쇼가 어우러지는 음악 분수를 여름밤에 꼭 한번 보러 가길 바란다.
음악 분수 운영시간?
- 현재 ~ 8월 31일 : 20시 30분부터, 20분간 운영
- 9월 1일 ~ 10월 16일 : 18시부터 20분간 운영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기상이 좋지 않은 날에는 운영 중단
새연교와 함께 하는 미니 콘서트
올해 같은 경우 7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새연교 일대에서 '2022 새연교 콘서트'를 진행했다. 공연은 '서귀포의 토요일, 뜨거움이 넘치다(줄여서 또트넘)'이라는 주제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운영되었는데, 콘서트에서는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공연과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홍조 밴드, 부드트리, 주 낸드 등이 등장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와 협업하여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야간 스냅촬용' 이벤트도 함께 부대행사로 진행되어 야간 관광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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