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 끝자락, 신창풍차 해안도로

제주신창풍차

제주의 숨겨진 포토 스팟 해안도로, 신창풍차 해안

제주의 해안도로는 날씨가 맑을 때면 어딜가든 좋다. 하지만 그중 추천하는 스팟을 몇 군데 고르라고 한다면 그중 하나는 바로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신창풍차 해안도로'를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신창풍차 해안도로는 제주도 서쪽 끝을 따라 연결이 되어 있으며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어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줄지어 늘어선 풍차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특히나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내는 요소가 있다면 첫 번째는,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공항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야자수 나무가 있을 테고, 두 번째는 아마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다가 만나는 이 풍차들이 아닐까 싶다. 풍차는 동쪽으로 넘어가는 해안도로 중 월정에서도 눈에 보이기는 하나 규모나 개수로 보았을 때에는 신창이 훨씬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풍차들 넘어 저 멀리 차귀도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해안도로를 따라 산책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산책을 즐겨볼 수도 있다. 그리고 바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서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해상 다리에 물이 차오를 때면 신비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남길 수 있어, 요즘 인스타그램을 타고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그리고 제주 서쪽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인 아름다운 일몰까지 얻어갈 수 있으니 한 번에 여러 가지 재미를 고루고루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 환경으로 인해 2009년 제주시가 기존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하여 발표했는데 이곳 또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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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풍차 해안도로 산책하기

가는 방법?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일주서로를 이용하면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제주 공항에서 102번을 탑승한 후 '신창환승정류장(한경사무소) 서쪽방향'에서 하차한 후 신창풍차 단지까지 약 20분 정도 도보해야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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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및 편의시설?

해안도로 전용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지는 않으나 신창풍차 해안도로를 네비에 찍고 가다 보면 부근데 '싱계물 공원'이 나오는데, 이 맞은편에 한경면에서 만든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그만큼 한 번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은 아니라서 주차 문제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한 주차장 뒤쪽으로 야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생각보다 화장실 시설이 깔끔하게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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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코스는?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면서 지나쳐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곳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고자 한다면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 한 바퀴 가볍게 산책해볼 것을 추천한다. 싱계물 공원 맞은편에 주차를 하고 풍차를 바라보며 걸어오다 보면 한전 남부발전소 옆쪽으로 작은 길이 보이는데, 이 산책로 코스를 따라가면 풍차를 아주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웅~ 웅~ 거리는 풍차 소리와 찰랑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상 다리를 건너면, 앞서 언급한 등대를 지나 한 바퀴 돌아 나올 수 있는 구조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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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계물 공원 구경하기

'싱게물(싱계물)'이란 제주어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갯물이라는 것은 마을을 조성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용천수를 의미한다. 싱계물 공원에는 과거 마을 목욕탕으로 쓰이던 곳이 남아 있는데 돌담으로 남탕과 여탕이 구분되어 있으며 제주도의 타 지역과 마찬가지고 시원하고(사실 아주 차가운), 깨끗한 용천수가 흐르고 있다. 

 

인근에는 한국 수자원 관리공단에서 지정한 '바다 목장'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바다 목장에 수 년 동안 수백만 마리의 제주 고급 자생 어종의 치어를 방류하여 키워 내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공원에는 산책하다가 잠깐 앉아서 쉬어갈 수 있도록 정차와 벤치 등이 비치되어 있어 저녁에 해가 질 때면 주변의 풍력발전기들과 함께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바다, 노을, 풍차, 저 멀리 보이는 차귀도와 수월봉까지. 서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