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산지천 산책길
제주시 동문시장 앞으로 제주 시내를 통과하는 내천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산지천'이다. 한라산 부근에서 시작된 맑은 물이 흘러 흘러 제주항까지 도달하는, 제주도 내에서도 규모가 큰 내천이다. 제주 올레길 18코스의 시작점이며 동문시장을 비롯한 칠성로 쇼핑거리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산지천은 과거 제주 읍성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마을이 형성되며 발전을 시작했는데 당시 산지천은 제주도민들의 식수원과 빨래터로 이용되었다. 하지만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20세기 들어서면서 산지처의 오염이 심각해져, 1990년대 산지천 복원 사업이 추진되었다. 산지천 위에 위치해 있던 건축물들이 철거되었고 2002년 현재의 자연하천으로 복원되며 옛 모습을 되찾았다. 이렇게 산지천이 복원되면서 주위에 공원이 조성되고 내천을 따라 데크 산책길과 여러 조형물들이 설치되었다.
산지천과 함께 하는 축제
산지천은 공원과 함께 복원되면서 계절에 따라 제주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리는 공간으로 변신하였는데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9월이면 약 3일간의 '산지천 축제'가 열렸다. 개막행사로 축제 퍼레이드와 초청가수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3일 동안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었다.
* 부대 프로그램 *
- 경연 프로그램: 제주어 공연, 제주어 말하기 대회, 산치전 가요제, 산지천 사생대회
- 공연 프로그램: 초등부&유치부 공연, 난타, 태극권, 라인댄스,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공연 등
- 체험 , 전시 프로그램: 맨손 산지천 장어잡기 체험, 김만덕 인형 만들기, 사진전 등
- 야간 프로그램: 칠머리당영등굿, 소망기원굿, 초청가수 공연 등
- 나눔 프로그램: 사랑 나눔 쌀 모으기&다육이 체험, 김만덕 사랑 나눔 음료 및 쌀과자 무료 나눔
그리고 11월이면 산치전을 중심으로 등(燈) 축제가 열리는데, 작년 같은 경우 '빛으로 전하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11월 중순에 약 3일간 진행되었다. 등 축제는 행렬 등, 캐릭터 등을 비롯하여 약 2,000여 개의 다양한 등이 산지천 수상과 일대를 가득 매웠으며 '위드 코로나의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에는 산지천 산책길 주변으로 음악 분수대를 볼 수 있는데, 해가 지고 난 이후에는 야간 조명과 함께 분수쇼가 어우러져 더욱더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한다. 음악 분수는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후 1시와 8시에 운영되며 구성은 음악분수쇼 10분, 메인 쇼 15분, 음악분수쇼 5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일의 기상상황이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산지천 근처 관광지
산지천 근처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데 표적으로 찾는 관광지라면 김만덕 기념관과 아라리오 뮤지엄이라고 할 수 있다.
김만덕 기념관
김만덕 기념관은 동문시장에서 산지천 방향으로 나오면 제주항 쪽으로 보이는 건물인데, 과거 제주의 대표적인 거상이자 의인인 '김만덕'의 삶과 정신을 본받고 널리 전파하고나 설립된 곳이다. 2015년 5월에 개관한 이래 상설전시관에서는 김만덕의 생애부터 제주의 거상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녀의 숭고한 나눔 정신 등과 관련한 역사적 기록들을 볼 수 있다.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09:00 ~17:00 (입장 마감 16:30), 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추석 휴관
아라리오 뮤지엄
아라리오 뮤지엄은 탑동 해변공연장 옆에 위치하는데 원도심의 버려진 건물을 활용하여 전시관을 만든 케이스이며 '탑동 시네마, 동문 모텔Ⅰ, 동문 모텔Ⅱ' 3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버려진 건물을 활용하여 개관한 만큼 '보존'과 '창조'가 공존하는 철학을 담고 있으며 이러한 공간을 통해 원도심의 문화 예술을 되살려보고자 하는 기원이 담겨있다.
- 입장료
성인(20세 이상) | 청소년(14~19세) | 어린이(5~13세) | |
탑동시네마 | 15,000원 | 9,000원 | 6,000원 |
동문모텔Ⅰ,Ⅱ | 20,000원 | 12,000원 | 8,000원 |
통합 | 24,000원 | 14,000원 | 9,000원 |
-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제주도민 50% 할인(증빙서류 지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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