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머리해안 물때 맞춰 방문하기

제주용머리해안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 용머리 해안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12-3에는 산방산 아래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이자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은 올레 10코스에 포함되는 관광지이다. 용머리 해안의 유래는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자세'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제주도에서도 가장 오래된 화산체라고 할 수 있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응회환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는데 용머리 해안의 응회환은 단단하지 않은 대륙붕의 퇴적물 위에 형성되어 분출 과정 중 여러 차례 화산체의 붕괴가 있었다. 이로 인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운반되어 온 화산 물질들이 쌓여 지금의 용머리 해안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용머리 해안은 남쪽 해안 방향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수천 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들이 현재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또한 용머리 해안의 입구 앞 쪽에는 네덜란드인 하멜이 타고 온 상선 '스페르베르호'가 정박되어 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 효종 4년에 일본으로 가던 상선이 태풍을 만나 제주에 표류하게 되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제주에 표류된 하멜은 13년의 제주 생활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후에 조선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엮어 '하멜표류기'를 남겼다. 이 책을 통해 유럽 세계에서 최초로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하멜 상설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하멜이 표류했던 당시와 이후 관련된 역사적인 자료 등이 전시되고 있다.

 

용머리 해안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물 때 시간을 꼭 맞춰서 가야하는데 만조 때나 기상이 좋지 않을 때에는 위험성이 높아 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람 당일 입장 통제 시간을 미리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

---

용머리 해안 이용 안내

가는 방법?

제주 공항에서 평화로를 이용하면 차량으로 약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버스는 공항에서 182번을 탑승한 후 '상창 보건진료소 서쪽 방향'에서 752-2번으로 환승하면 약 1시간 15분 내외가 소요된다.

---

주차장 및 편의시설?

용머리 해안으로 인접한 길목에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주차장 크기가 작아 대체로 만석인 경우가 많다. 주차 자리가 나도록 기다려서 주차를 하거나 근처 골목에 골목 주차를 하면 되는데 이 또한 주말 같은 경우 힘들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주차장 안쪽으로 야외 화장실이 운영되고 있다.

---

입장료? 6세 이하, 65세 이상, 제주도민은 무료관람 가능(신분증 지참시)

	성인	청소년(13~24세), 군인(하사 이하)	어린이(7~12세)
개인	2,000원	1,000원	1,000원
단체	1,600원	600원	600원

---

운영 시간? 연중무휴이며 매일 10시 30분 ~ 17시

입장 가능 여부 확인 전화는? 064-794-2940으로 전화하여 문의하자.

유의 사항? 우천 시가 아니더라도 암석 위를 걸어 다닐 때 미끄러운 경우가 많으니, 웬만하면 운동화를 신도록 하자.

---

용머리 해안 옆 산방산랜드

용머리 해안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왼편으로 산방산랜드 라는 곳이 보인다. 처음 산방산랜드를 봤을때에는 '와 이런곳이 아직 운영이 되는게 맞아?'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족히 과거 20년은 거슬러 올라간 비주얼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산방산랜드 바이킹을 타는 손님들이 종종 있었는데, 아마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에게는 용머리 해안보다 더 재밌는 곳이 이곳 산방산랜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린아이들도 재밌게 즐겨 볼 수 있는 체험으로는어린양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이라던가 예전 오락실에서 보던 소규모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으며, 생각보다 길고 빠른 레일 썰매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산방산랜드 주변으로는 노점 형식으로 간식거리들을 파는 상점들과 제주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제주 어딜 가든 손쉽게 볼 수 있긴 하지만) 우뚝 솟은 산방산을 배경으로 말타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산방산 아래쪽으로는 다양한 꽃밭이 형성되는데 유채꽃, 양귀비꽃, 수레국화 등 입장료 천 원을 내고 들어가면 활짝 핀 꽃들 사이에서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