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에서 가까운 미디어아트 관람, 노형 수퍼마켙
제주 공항과 시내권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노형 수퍼마켙'이라는 대형 실내 관광지가 하나 있는데, 이곳 또한 저번 포스팅 '빛의 벙커'에서 언급했던 동일한 주제인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정확한 위치는 제주시 노형로 89에 위치하며 실제로 노형동에 자리 잡고 있어 노형 수퍼마켙이라고 명명한 듯하다.
외관 이미지는 평범한 실내 공연장 같은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회백색의 어두운 색감이 눈에 띄는 곳이다. 시내권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서쪽을 여행할 때 동선에 넣거나 혹은 우천 시에 실내 관광지로는 제격이다. 1층에는 매표소와 카페테리아(노형 다방)가 있으며 옆 쪽으로 작게나마 노형 수퍼마켙과 관련한 기념품(노형 잡화점)을 판매하고 있다. 티켓팅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게 되면, 입구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일정 시간이 되어야 입장이 가능한데 웨이팅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은 편이다.
노형 수퍼마켙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The forgotten doors'을 매개체로 설명된다. The forgotten doors란 아주 오래전 두 개의 지구를 잇는 '문'이 있었고 이 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설화 속 상상의 지구를 연결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평소에 이 문을 잊고 지내는데 두 개의 평행 지구를 연결하는 이 문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는 것이다.
처음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게 되면 사방이 흑백인 공간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앞서 언급한 이러한 세계에 대한 음성 안내가 간략하게 나온 후 '신비의 문'이 열리게 된다. 첫 공간이 흑백인 이유는 신비로운 세상에 각각의 물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들을 빼앗겼다는 콘셉트로, 입장하는 입장객에게도 색깔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귀여운 멘트가 나온다. 이 멘트와 함께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구역 안내
- 노형 수퍼마켙 : 신비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 베롱베롱 : 다양한 빛을 빨아들인 미지의 공간으로 사방이 반짝이는 공간이다.
- 뭉테구름 : 색의 공간에서 건너와 뿌연 안개로 가득한 공간이다.
- 와랑와랑 : 색을 모두 빨아들인 미지의 공간에서, 화려한 색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메인 공간이다.
- 곱을락 : 와랑와랑 옆쪽으로 숨겨져 있는 미지의 산책길이다.
노형 수퍼마켙 이용 안내
가는 방법?
제주 공항에서 7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차량으로 1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버스는 공항에서 나와 '다호마을'에서 455번을 탑승하면 제주아트리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으며 약 40분 내외가 소요된다.
입장료 ?
대상 | 성인(20세이상) | 청소년(14~19세) | 어린이(8~13세) |
입장요금 | 15,000원 | 13,000원 | 10,000원 |
패키지요금(입장요금 + 음료1잔) | 18,000원 | 16,000원 | 13,000원 |
- 4~7세 미취학 아동/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군인 : 8,000원
- 36개월 미만 아동 : 무료입장
- 제주도민은 각 요금에서 2,000원 할인 가능(증빙서류 지참 시)
- 한 번 출구로 나오면 재입장은 불가하다.
-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휠체어와 유모차는 이용이 제한된다.
미디어아트에 관한 생각
내 기억으로 빛의 벙커가 처음 시작된 게 2018년이니까 근 4년 이내에 이러한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들이 제주 내에서 조금씩이지만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제주에서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성산 빛의 벙커, 애월 아르떼 뮤지엄, 노형 수퍼마켙이 대표적이며 앞서 포스팅한 저지리 공공수장고 정도가 있는데 미디어아트를 관람하는 시스템은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어떤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진행하는지, 체험의 요소가 어느 정도 있는지의 차이 정도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성산, 노형, 저지리, 애월 순으로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빛의 벙커가 제일 괜찮았고 나머지는 비슷비슷했다. 미디어아트 관람료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것에 비해(저지리 제외) 노형 수퍼마켙은 체험의 요소가 거의 없는 편이고, 색감이 화려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작품 작체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다. 다만,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한 번쯤은 둘러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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