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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시키신 분? 마라도 먹방 투어!

마라도
마라도

한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

마라도는 한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행정 구역으로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에 속한다. 최남단 지역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면적은 약 9만 평 정도이다. 대정읍 모슬포 항에서 남쪽으로 11km 떨어져 있어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3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섬 자체는 전반적으로 평평한 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대가 있는 동쪽으로는 기암절벽이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나마 등대가 위치한 곳이 마라도에서는 가장 높은 지대라고 할 수 있다. '마라도 등대' 같은 경우는 전 세계 해도에 꼭 기재가 되는 중요한 등대로, 이 근처 지역을 항해하는 어선들에게 절대적인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라도에는 할망당, 비바리당, 처녀당 등으로 불리는 본향당이 있는데, 돌담을 둥그렇게 쌓아 올려 그 안에는 제단을 마련해 둔 모양새로, 마라도 해녀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다. 주민들은 주로 미역, 전복, 톳, 소라 등을 채취하는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식당, 민박 등을 겸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마라도는 용천수가 나지 않는 지역으로 과거 빗물을 모아다가 가정 용수로 사용하였으며, 저력 같은 경우 태양광을 이용하여 공급받고 있다.

신기한 점은 마라도는 크기가 작은 섬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천주교, 개신교, 불교의 3가지 종교 시설이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다. 천주교를 대표하는 성당, 개신교를 대표하는 교회,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 각각 존재하며 성당과 교회 같은 경우 외형이 특이하여 사진을 찍는 명소로도 유명해졌다.


마라도 이용 정보 (배 시간 및 이용요금)

운항 시간?
운진항 출발 09:40 11:10 12:20 13:50 15:10
마라도 출발 10:20 11:50 13:00 14:30 15:50

성수기에는 운진항 출발 행으로 15:10, 16:30 편을 증편하여 운영하기도 한다. 마라도까지는 편도로 25분~30분 정도 소요된다. 기상악화로 인해 운항시간이 변경되거나 아예 매표가 되지 않는 날이 많으니 실시간 운항정보를 홈페이지나 혹은 전화로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헛걸음하는 일이 없다. 사전 예매는 홈페이지에서 1일 전까지 가능하며, 사전 예매자는 출발 40분 전까지 매표소에 도착하여 발권해야 한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며 당일 선착순으로 발권한다. 승차권 발권 시 승선신고서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 하며, 신분증이 없는 경우 대합실 내에 비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등본 출력이 가능하다.


승선 요금?
구분 1인 왕복기준청소 해상공원 입장료 단체 30인이상(공원료 포함) 마라도 주민
성인 18,000원 1,000원 17,200원 편도기준
2,500원
청소년(중,고등학생) 18,000원 800원 15,200원
소인(24개월~초등학생) 9,000원 500원 -
경로,장애,유공자 14,400원 면제 -

제주도민의 경우 신분증 제시 시 할인 가능하며, 발권은 출항 10분 전에 마감된다.


마라도에서 짜장면 먹기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광고를 요즘 세대들도 알는지는 모르겠지만 MZ세대의 끝물에 해당하는 나는 확실히 기억을 하고 있다. 마라도의 관광지 이미지는, 내 기억 속의 이 광고와 무한도전에서 마라도를 방문하여 짜장면을 먹고 난 이후에 왕성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라도는 섬 크기 자체가 크지 않은 편이어서 섬을 천천히 둘러보고 식사까지 하는데 반나절이면 충분한데, 식사는 대부분 해산물이 들어간 중국 음식을 먹는 편인 것 같다. 짜장면에는 전복, 오징어, 새우 등의 해산물과 톳이 올려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짬뽕 또한 비슷한 구성으로 차려진다. 이렇게 해산물과 짜장면을 파는 가게들은 항구에서부터 섬 중앙까지 쭉 늘어서 있으며 너도나도 원조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어, 딱히 어떤 집이 진짜 원조인지는 모르겠으나 집집마다 맛이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나도 대략적인 블로그 후기 등을 보고 한집을 골라 바다를 바라보며 짜장면과 시원한 제주 막걸리를 한잔 했는데, 맛은 꽤 좋았던 기억이 난다. 제주도도 섬이라 어딜 가던 해산물을 파는 곳이 많지만 마라도도 마라도만의 매력이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마라도 방문 일정을 잡을 때에는 배 시간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지 말고, 마라도에서 바라보는 바다를 만끽하며 여유롭게 식사할 시간까지 생각해서 배 시간을 잡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