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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 야외 데이트 코스 추천, 보롬왓

제주보롬왓
제주보롬왓

제주 바람 부는 밭, 보롬왓

제주 보롬왓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번영로 2350-104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롬왓'이란 제주 방언으로, '보롬'은 바람을 뜻하고 '왓'은 밭을 뜻한다.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바람 부는 밭' 정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보롬왓은 넓은 밭에 메밀을 심어 일 년에 두 번 수확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확과 함께 보롬왓을 관광지로 오픈하여 일반인도 관람이 가능하게 만듯 곳이다.

보롬왓은 크게 '실내 공간'과 '실외 공간'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온실 형태의 길을 따라 보롬왓 카페 까지는 실내 공간으로 어우러져 있는데, 형형색색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미니 식물원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나 입구에는 공기정화 식물로 유명한 '수염 틸란드리사'가 늘어져 있어, 이 식물을 배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사진을 찍는 편이다. 이후 터널식으로 쭉 이어진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해당 계절에 맞게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희망하면 구매도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한 메밀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베개나 방향제 등도 판매하고 있으며, 실내 공간 마지막에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음료와 베이커리 등을 맛보며 실외를 감상할 수 있다.

'실외 공간'면적이 약 10만 평에 이르며  탁 트인 초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일부 구역에는 깡통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어 스릴을 즐기며 초원을 구경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탁 트인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 장소로도 소문이나 아름다운 경치를 바탕으로 웨딩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롬왓은 계절별로 다른 꽃들이 피고 지는데 메밀꽃, 맨드라미, 유채꽃, 사루비아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봄, 여름, 가을 서로 다른 계절에 방문하여 색다른 보롬왓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보롬왓은 여러 식물 이외에도 잔디밭 한편으로 양을 키우고 있는데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여 어린아이를 동반한 관람객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제주 보롬왓 이용 안내

가는 방법?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번영로를 이용하여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는 공항에서 43-1번을 탑승한 후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21번으로 환승하여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시내권에서 출발할 경우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21번 혹은 222번 버스를 이용하면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운영 시간? 연중무휴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외부음식은 반입 불가이며, 반려동물은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 시 케이지를 이용하거나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관람 소요 시간은 대략 2~3시간 정도면 실외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고, 사진을 찍은 후 카페를 즐길 수 있다. 우천 시에도 이용이 가능한데, 비가 오면 카페 앞쪽에서 형형색색 무지개 빛의 우산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입장료?

성인과 중, 고등학생은 일괄 5,000원이며 경로 및 36 개월 이상 어린이는 일괄 3,000원이다. 도민 할인은 불가하다. 깡통 열차 같은 경우,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첫차는 10시, 막차는 17시이다. 요금은 1인 5,000원이다. 노약자, 임산부, 허리가 안 좋은 분 등은 탑승이 제한된다.


주차장? 보롬왓 매표소 앞쪽으로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료는 무료이다.
카페 이용? 카페는 입장 매표를 하고 난 후 이용 가능하며 대표적인 음료 보롬라떼 및 당근주스가 7,500원으로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사계절 꽃과 함께하는 보롬왓

보롬왓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계절별로 다른 종류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축제도 종종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일단 계절별로 피는 꽃을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다.

봄 (3월~5월) 튤립, 유채꽃, 보라유채꽃, 청보리, 삼색 버드나무, 메밀
여름 (6월~8월) 보리, 라벤더, 수국, 메밀
가을 (9월~11월) 맨드라미, 메밀, 핑크뮬리

축제 같은 경우 관람할 수 있는 꽃에 따라 투어를 진행하는데, 보롬왓 운영 사정에 따라 상시 공지된다. 

나도 계절에 따라 보롬왓을 여러 번 방문했었는데, 봄이 되면 제주 동쪽은 어딜 가든 노란 유채꽃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유채꽃밭 안쪽으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거나 밭 자체의 크기 작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롬왓은 밭 자체가 아주아주 넓어 유채꽃에 파묻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날씨가 맑을 때면 파란 하늘과 대조되어 푸른 나무와 잔디가 쨍한 빛을 내뿜고 있어, 어떤 배경을 두고 찍어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 이런 꽃밭을 풍경으로 동행과 함께 산책하고 사진을 찍다 보면, 없던 사랑도 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갓 커플이 된 연인이거나 혹은 썸을 타고 있는 수줍은 관계라면 예쁜 꽃들이 만개했을 때의 보롬왓 방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