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이란?
제주에는 제주 특유의 자연환경 중에 '곶자왈'이라는 곳이 있다. 제주어로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이 엉켜 수풀을 형성하는 덤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제주 곶자왈은 돌무더기로 인해 농사를 짓지 못하는 땅으로, 숲에서 땔감을 얻거나 식물과 약초 등을 채취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었으며 불모지로 인식되어 토지 이용에는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땅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곶자왈은 자연 생태계의 역할로 보면 다양한 식물이 공존하고 지하수를 함양하고 있어 생태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학술적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현재 제주에서는 곶자왈을 지하수 보존 등급 2등급 및 생태보전등급 3등급 지역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지질학적으로는 토양이 거의 없거나 심도가 낮으며 화산 활동 시 나왔던 용암이 굳어져 크고 작은 암괴가 요철 지형을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제주에서는 지역적으로 크게 다섯 지대의 곶자왈을 나눈다. 그 구역은 서쪽에서부터 볼 때 한경~안덕 지대, 애월 지대, 교래~한남 지대, 조천 지대, 구좌~성산 제대로 구분된다.
산양큰엉곶 이용 안내
산양 큰엉 꽂은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956-6에 위치하며,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에서 약간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마을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유지로 처음 오픈했을 때에는 시범적으로 무료로 운영하다가 현재에는 유료로 전환되었다.
산양 곶자왈은 제주 곶자왈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탐방로는 약 3.5km로 산책길과 숲 속 곳곳의 여러 자기 조형물, 정자, 쉼터 들로 조성되어 있다.
가는 방법?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평화로를 타고 45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는 제주공항에서 151번을 탑승하여 동광환승정류장2(영어교육도시방면)에서 784-2로 환승하여 총 1시간 내외가 소요되는데, 산양큰엉곶 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15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 제주 시내권에서 출발하는 경우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251번을 타고 마찬가지로 동광환승정류장2에서 환승해야 하며 약 1시간 20분 내외가 소요된다.
이용 요금?
20세 이상 성인은 6,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5,000원이며 36개월 미만은 무료이다. 제주 도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신분증 지참 시 3천 원에 입장 가능하다.
이용 시간?
- 하절기 4월 ~ 10월 : 09:30 ~ 18:00 (입장 마감 17시)
- 동절기 11월 ~ 3월 : 09:30 ~ 17:00(입장 마감 16시)
산양큰엉곶 포토존
나는 산양큰엉곶이 유료화되기 전 시범 운영할 때 다녀왔는데,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든 시설물들이 깨끗하고 깔끔했으며 마을회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입장하는 입구의 돌담부터 시작해서 산책로 곳곳에 일정한 콘셉트로 조형물들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동화 속의 숲 속 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첫 입구에는 노루 혹은 사슴을 형상화한 나무 조각들과 나무 데크를 의자로 만든 동그란 그네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데 당연히 성인이 탄다고 끊어지지는 않겠지만 나는 살짝 겁이 나서 엉덩이만 걸쳐 보았다. 그리고 달토끼가 형상화된 조형물을 지나면, 핼러윈 콘셉트의 포토존이 나오는데 조각배를 타고 있는 해골 선장, 커다란 거미줄 등이 숲과 조화롭게 꾸며져 있다. 특히나 이런 콘셉트 조형물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나무로 지어진 작은 통나무 집들이 지어져 있는데, 통나무 집과 나무 문의 크기가 어린아이의 키에 맞춰져 있어 더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산양큰엉곶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포토존은 단연 기찻질 포토존인데, 길을 가다 보면 약간은 생뚱맞은 위치에 커다란 나무문과 돌담이 나온다. 그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그마한 기찻길이 나오는데 이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때 당시에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나무 문은 생뚱맞은 만큼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데, 마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처럼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다양한 테마들을 보며 산책을 하면 금방 한 바퀴를 돌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볼거리는 바로 진짜 소가 달구지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운영되는 횟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꽤 자주 진짜 소가 산책길을 돌아다니고 있어, 정말로 숲 속의 작은 마을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 제주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 삼성혈 (8) | 2022.07.25 |
---|---|
제주 한림읍의 숨겨진 카페, 한형수 정원 (7) | 2022.07.24 |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산책 (9) | 2022.07.22 |
세계자연유산 유네스코, 성산일출봉 (7) | 2022.07.21 |
제주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벙커 (11) | 2022.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