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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구시가지] 추천 명소 구시가 광장 둘러보기

프라하-구시가지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은 서양의 모든 건축사 양식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광장이다. 이로 인해 일명 '세계 건축의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광장 한가운데에 서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을 둘러보면 시대별 다양한 건축 양식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얀후스

 

 
 

얀 후스 동상

구시가지 광장 중앙에는 동상이 하나 우뚝 서있는데 광장을 지키고 있는 이 인물은 바로 '얀 후스'라는 인물이다. 다양한 타국의 지배를 받아온 체코 역사 속에서 '체코 보헤미안의 정신'의 근원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얀 후스는 체코의 종교개혁자가이자 교육자, 또한 철학자로 서양 세계사에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16세기에 활동한 마틴 루터 보다 약 100여 년 정도 앞서 종교개혁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얀 후스는 그 당시 영국의 종교 개혁가인 존 위클리프의 영향을 받아 부패한 가톨릭을 맹렬히 비판했으며 체코인들의 교육과 계몽에 힘쓴 인물이다. 당시 교회는 돈을 받고 면죄부를 판매하거나 성직자가 성매매 알선을 하는 등의 타락한 모습이었고, 얀 후스는 교회가 본래의 진정한 기독교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종교적인 그리고 교육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얀 후스를 따르는 얀 후스파가 형성되게 되고, 결국 로마 가톨릭 교황의 눈밖에 난 얀 후스는 1415년 콘스탄츠 공의회가 끝난 후 화형에 처해진다. 구시가지의 있는 얀 후스의 동상은 그의 순교 500주년을 기리면서 1915년도에 청동으로 제작되었다. 이 동상이 건립이 되면서 그의 동상 하단에는 아래와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으며 '외세의 억압에 맞서 체코를 수호하고자 하는 영웅'으로 추대된다.

 

서로 사랑하고 모두에게 진실을 염원하라.
- 얀 후스(Jan Hus)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다양한 건축 양식의 건물들

골츠 킨스키 팰리스

얀 후스 동상 옆쪽으로 위치한 골츠 킨스키 궁전은 18세기 경 골츠 백작의 의뢰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백작이 사망한 후에는 건물 소유주가 된 킨스키의 이름을 따서 킨스키 궁전이라고도 불리었다. 이 건물은 전형적인 화려하고 화사한 로코코 양식을 띄고 있는 건물로 주황빛 지붕과 외관 곳곳에 장식된 화려한 조각상을 보는 재미가 있는 건물이다. 과거 19세기에는 독일어를 가르치는 어학원으로도 이용된 적이 있는데 이때 프란츠 카프카가 이곳에서 독일어를 배웠다고 전해진다.

 


석종의 집

골츠 킨스키 팰리스와 바로 옆쪽으로 붙어있는 석종의 집은 말 그대로 돌의 종이 랜드마크로 붙어 있는 집인데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돌의 종을 육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건물은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전반에 걸쳐 보헤미아 왕국의 엘리자베스를 위한 궁전으로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록된 문헌은 없지만 건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조각들로 추정하고 있다. 집은 원래 초기에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가 17세기에 잠시 바로크 양식으로 보수된 후 1960년대에 들어서 다시금 고딕 양식 외관으로 재건축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틴 성모 마리아 성당

석종의 집 옆에 위치한 틴 성모마리아 성당은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로 1135년부터 고딕 양식을 포함한 여러 가지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개축된 성당이다. 성당 탑의 높이는 약 80m 정도이며 양 쪽 탑의 크기가 조금 차이가 나는 모양새다. 성당 상단 중앙에 있는 조각상은 성모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있는 조각상으로 1626년에 제작되었으며 후광과 초승달, 조각상에 사용된 금은 당시 후스파의 성배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성당은 오전에는 10시 30분에서 12시 사이에, 오후에는 15시에서 16시 30분 사이에 입장가능하며, 무료입장이지만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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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니콜라스 성당

18세기 초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실내 내부 장식이 꽤 화려한 편이다. 내부 천장에는 바로크 프레스코화가 빼곡히 채워져 있으며 거대한 보헤미안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현재 평일에는 저녁에 콘서트 홀로 종종 이용된다.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

얀후스 동상 뒤편으로 위치한 노란빛을 띠는 건물은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로써 아르누보란 프랑스어로 직역하면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새로운 예술은 과거 다른 양식에서 보이는 입체적이고 웅장한 방식보다는 훨씬 평면적인 느낌을 주며 지붕 아래 반원에는 아름다운 미녀 혹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다양한 곡선들로 채워진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신기한 여행

유럽은 확실히 동양의 문화권과는 전혀 다른 문화적 요소들이 많은 곳이다. 건축 양식부터 시작해서 문화, 예술, 음식, 관습 등은 물론이며, 간혹 그들만의 사고방식으로만 생각해야 이해할 수 있는 생소한 문화들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문화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짧은 시간의 여행 동안 조금 더 많은 것을 느끼고자 한다면 이들의 역사 및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어렴풋이나 알고 접근한다면 훨씬 더 풍요롭고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