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티켓의 진실?!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관광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상당히 많다.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는 관광 무비자로 90일간 여행을 할 수 있는데, 유럽 같은 경우는 보통 티켓팅을 할 때 인아웃의 국가나 도시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륙 간 기차나 버스를 통해 이동하며 장기간 여행을 하는 여행객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여기서 리턴 티켓이라 함은 당연히 한국에서 출발했으니 한국으로 돌아오는 티켓을 지칭하는 것인데, 이 리턴 티켓 없이 편도로 입국을 하는 경우 종종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각 국가마다 어떠한 법적 근거로 제재를 가하는지는 명확하지가 않은데 온라인상에서는 리턴 티켓 없이 편도 입국을 시도하다가 문제가 발생된 다양한 썰들이 존재한다. 입국 심사 도중 입국이 금지당하여 그 자리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던가, 비밀의 방(?)으로 끌려갔다가 풀려나왔다 던가. 하는 내용들이다. 결론적으로 항공권 구매는 왕복으로 티켓팅하되 돌아오는 티켓 일정은 오픈하여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괜찮을 거야. 하는 운에 나를 맡기지 말고, 심신건강을 위해 왕복으로 티켓팅하자!
그렇지만 웬걸? 난 어디에 홀렸던 걸까? LOT 편도 구매
분명 머리로 왕복 티켓을 인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인천->프라하를 티켓팅하던 순간에 인아웃 다구간 구매를 진행해야 함을 까먹고 인천-> 프라하를 LOT로 편도 티켓을 구매하고만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추가 수하물도 결제하고 나서 문자로 해외 결제 내역을 보는 순간, 뒷골부터 올라오는 그 싸한 기운이란.
해외 결제 문자 내역을 본 후에 네이버 카페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LOT 항공 환불 신청방법 및 후기를 검색해 보는데, 아? 이거 잘못 걸렸네. 싶었다. LOT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환불 처리 접수 방식은 방식 자체가 애매모호할뿐더러 환불 처리가 늦기로 악명이 높다는 글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읽기만 해도 복장 터지는 후기담을 정리해 보자면 대체로 아래와 같은 글들이 많았다.
- 환불 처리에 서너 달 혹은 그 이상이 걸렸다.
- 홈페이지와 명시된 것과 달리 놀라울 정도의 수수료가 차감되어 환불되었다.
- 24시간 고객 서비스 센터 전화는 몇 시간을 들고 있어도 연결이 안 되더라.
- LOT 한국 지사는 연결이 된다 한들, LOT에서 처리한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환불 및 취소 수수료를 더 받더라.
- 그나마 연결이 되는 곳은 LOT 페이스북에서 DM을 보내면 빠른 답장이 온다더라.
는 등의 글들이었다. 크게 의지가 되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일단 차근차근 하나씩 시도해 보기로 한다.
LOT 홈페이지에서 환불 접수하기
(↓↓ 홈페이지 접속 루트 참고 ↓↓)
LOT에서 로그인 후 HELP CENTER -> Cancelling or changing a booking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본인의 예약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데 예약번호와 예약 당시 기입한 LAST NAME으로 조회가 가능하다. 그러면 환불 양식을 장석하는 FORM이 나오는데 순서대로 기입하여 제출하면 된다. 헌데, 제출 후에 앱이나 홈페이지 실시간 반영이 되지 않으므로 '환불 접수가 잘되었다.'는 확인내역을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가 없어 상당히 깨림칙한 기분이 들게 한다.
서너 달의 환불기간?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맞는 걸까?
일단 홈페이지에 환불 접수를 했으니, 느긋~하게 서너 달~이상을 기다리면 환불처리가 되긴 될 것 같긴 한데 마음 한구석의 깨림칙함을 떨궈내기 위해 다른 방법도 시도하기로 한다. 상단에 기재했듯이 원체 서비스센터 전화는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전화는 시도는 패스하고 바로 페이스북 DM을 보내보기로 한다.
메시지 보내기를 클리가면 AI봇이 등장하여 묻는데 말이 상당히 길다. 그래서 대충 읽어보고 나도 거기에 맞는 키워드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보았다. 내가 시도한 단어들은,
- SOMETHING ELSE
- PAYMENT ISSUE
- REFUND / AGENT
등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정보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기로 한다.
나의 예약번호는 ABCDEF이고 내 이름은 OOO이다. 날짜를 잘못 설정하여 티켓을 취소하고 싶다.
라고 쓰고 나서 드는 생각이,
LOT 측에서 고객의 동의 없이 항공 스케줄을 변경하는 경우 종종 환불이 아닌 바우처로 변경해 준다는 글을 봤던 생각이 불현듯 들어 혹시 나의 경우에도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추가 멘트를 남겼다.
I do not wish to change to a voucher or change the date. I want to get a card cancellation (full refund). Also, I saw a message on your website that a full refund is available for cancellations made 24 hours before the ticket purchase. is this possible right?
또한 LOT 홈페이지에서 티켓 구매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된다는 글을 보았으며, 나의 경우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한가? 를 물어보았다. (그냥 구글 번역기 돌려서 보낸 글이라 문법적으로 맞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렇게 글을 남긴 시간이 티켓팅하고 나서 2시간이 지난 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 25분,
폴란드 시간으로는 새벽 2시 25분이었다.
- 2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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