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근교 여행 - 까를로비 바리
까를로비 바리는 푸르른 나무가 우거지고 따뜻한 오흐르제 강과 테플라강이 합쳐지는 매력적인 온천 도시이다. 이 도시에서 오래전부터 의학적 효능이 있다고 간주되는 뜨거운 광천수 샘물이 솟아나고 있는데 이 샘물들을 기반으로 현재 온천의 도시로 불리게 되었다. 또한 '까를로비 바리'라는 지명을 그대로 해석하면 '까를의 온천'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온천수를 시음하고 온천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까를로비 바리의 우아한 공공건물들은 대체로 18세기와 19세기에 지어졌는데 실제로 까를로비 바리가 세워진 것은 이보다 훨씬 이전인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인 카를 4세에 의해 1370년에 세워졌다. 이 온천들은 지난 30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방문객을 모으는 관광 도시였지만 1482년에서 1664년에 걸쳐 홍수와 화재, 전쟁 등의 피해로 인해 관광객이 줄게 되었다. 그러나 19세기 다시금 부흥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 무렵 방문한 방문객으로는 괴테, 베토벤, 비스마르크, 쇼팽 등의 유명인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오늘날의 까를로비 바리는 보헤미아적이고 동화 같은 마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아름다운 배경 덕분에 영화 촬영장소로도 자주 이용되며 매해 시네마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도시이다.
프라하 시내에서 까를로비 바리 교통편
프라하 시내에서 까를로비 바리를 찾아가는 방법은 시내 중앙에 위치한 플로렌츠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플로렌츠 버스 터미널은 프라하 메트로 B라인의 Florenc역 바로 옆에 위치하므로 메트로를 이용한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플로렌츠 버스 터미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으로 터미널 로비에 들어서면 REGIOJET과 FLIXBUS 및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버스 창구가 쭉 늘어서 있다. 까를로비 바리로 가는 편은 REGIOJET과 FLIXBUS 두 곳을 이용할 수 있으며 출발 차량의 배차 간격은 잦은 편이라 굳이 인터넷이나 앱으로 예약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발권이 가능하다.
터미널 로비 중앙에는 INFORMACE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영어로 질문이 가능하다.(역시나 친절하지는 않음!) INFORMACE 맞은편으로는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빵이나 버거류들을 파는 가게와 작은 편의점도 있어 아침 일찍 출발하는 편을 타야 하는 경우라면 터미널에서 요기가 가능하다.
나는 REGIOJET 버스 티켓을 발권했는데 왕복으로 450 코루나 (한화로 약 27,000원) 였으며 버스는 생각 외로(?) 정시에 딱 맞춰 바로 출발했다. 노선은 플로렌츠 버스 터미널을 출발하여 프라하 국제공항을 거쳐 (국제공항에서도 정차함) 이후에 까를로비 바리까지는 정차 없이 이동한다. 총 이동 시간은 편도로 2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까를로비 바리에 도착해서는 2번 정차하는데 첫 번째 정차역이 메인 관광지가 조금 더 가깝고 종점인 버스 터미널에서는 메인 관광지는 조금 멀어지나 내려서 걸어오는 거리에 각종 식당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으니 본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정차하는 곳이 다르다고 해도 걸어서 10~15분 내외 정도 차이밖에 안남.)
Q. 레지오젯 버스 좌석은 어떤가요?
A. 그다지 편하지도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아요. 그냥 약간 좁은 고속버스 느낌입니다. 좌석 앞으로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고, USB 코드로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이 있어요.
까를로비 바리 둘러보기
프라하 시내에서 출발하는 오전에 하늘이 조금 흐리고 비가 흩날려 걱정을 했었지만 까를로비 바리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이 반겨주었다. 유럽은 어딜 가나 키 큰 가로수와 잘 꾸며진 정원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Q. 마을을 둘러보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요?
A. 마을은 크지 않은 편이라서 천천히 넉넉잡아한 바퀴를 둘러본다면 2~3시간이면 충분해요. 도착해서 식사하고 마을 구경하고 기념품 샵까지 둘러보는데 5시간 내외로 잡으시면 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프라하 시내에서 까를로비바리까지 왕복 시간을 제외하고 반나절 정도면 여유롭게 돌아보실 수 있어요.
까를로비 바리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상점을 둘러보고 메인 관광지에 들어서면 이렇게 곳곳에 온천수가 흐르고 있어 시음을 할 수 있는데 온천수 아래쪽에는 해당 온천수가 몇 도 씨인지 안내가 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시음할 수 있다. 온천수 맛은, 썩 추천할만한 맛은 아니나 건강에 좋다 하니, 멀리까지 온 김에 한 번쯤은 드셔보시길!
인포메이션에서 1박 2일 까를로비바리 트래블카드 구매 가능!
다양한 온천수들을 보면서 이동하다 보면 언덕길에 들어서는 초입에 여행자들을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여기에 들러 까를로비 바리 마을 지도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마을 곳곳에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박물관, 갤러리 등을 프리패스할 수 있는 트래블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트래블카드 금액]
1. 성인 1인 : 2일권 450 코루나/ 4일권 650 코루나/ 7일권 1,100 코루나
2. 패밀리(성인 2명+ 15세 이하 어린이 2명) : 2일권 1,100 코루나/ 4일권 1,400 코루나/ 7일권 2,100 코루나
유료로 운영되는 박물관의 입장료가 성인 기준 평균적으로 200 코루나 정도 이므로, 박물관 및 갤러리를 3곳 이상 둘러볼 계획이라면 트래블 카드를 구매하는 게 이득! 만약 카드를 구매하여 마을을 둘러볼 경우, 관광 소요 시간을 풀 데이 이상으로 잡아야 해요~!
따뜻한 햇살 아래 산책하기 좋은 마을
프라하 구시가지도 좋지만 까를로비 바리 마을은 그보다 조금 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강의 폭이며 마을에 위치한 건물들이며 중앙에 위치한 푸른 공원까지. 프라하 구시가지의 많은 관광객을 피해 조금 더 여유롭고 한적한 여행과 산책을 원한다면 프라하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의 근교 여행으로 까를로비 바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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