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악마을 맛집 뽀개기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금악 마을은 아주 작은 시골 마을로 금악리 사거리를 끼고 금악초등학교와 벵디못이 있고 조금도 북쪽으로 올라오면 금악 보건진료소가 있다. 걸어서도 30분 내외면 마을 한 바퀴를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인데 금악 보건 진료소 위쪽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이 식당들이 들어서고 나서 실제로 금악리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데, 이 식당들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곳이다. 골목식당 프로그램의 36번째 솔루션으로 최초로 서바이벌 포맷으로 진행되었다. 제주도 내에서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서바이벌을 거친 후 통과자 4팀이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창업을 진행했다. 그동안은 골목식당에서 경영이 어려운 점포들을 솔루션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금악리 편에서는 상권을 새롭게 만들어 내어 지역 경제 자체를 살리고자 함이 목적이었다. 그리하여 2021년 9월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올해 봄에 방문했을 때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었다.
금악 마을 찾아가기 :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평화로를 이용하면 약 40분 내외가 소요된다.
주차장? 식당이 붙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면 식당 뒤쪽으로 큰 공터가 무료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식당에 들어서는 입구에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먹어봤소. "아니따 파스타, 꿀봉, 타코 치꼬"
아니따 파스타
- 4개의 식당 중에 든든한 식사류를 판매하는 곳
- 대표 메뉴 : 감태페스토 파스타, 흑돼지 라구 파스타, 갑오징어 명란 파스타, 바질페스토 파스타, 트러플 크림 뇨끼, 바질 토마토 샐러드
- 영업시간: 11시 ~ 18시 30분(라스트 오더 17시 30분)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웨이팅이 아주 길다. 평일에 가던 주말에 가던 항상 대기가 길기 때문에 만약 오픈 시간에 맞춰 간다면 적어도 30분 이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약이 불가하며 현장에 도착해서 테이블링 서비스로 예약이 가능하다. 식당 건물 앞쪽에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비치된 의자에 앉아 기다릴 수 있다.
- 나는 감태페스토 파스타와 흑돼지 라구 파스타를 먹었는데 감태페스토 자체가 조금 특이한 식재료라서 호기심 반 설레임 반으로 시켰었다. 베이스는 크림 소스로 적당한 감칠맛과 탱글탱글한 면의 식감이 아주 일품이었다. 흑돼지 라구 파스타도 무난한 맛으로 남녀노소가 좋아할것 같은 (호불호가 없는) 맛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감태페스토 파스타가 정말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꿀봉
- 꿀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닭강정에 여러 가지 소스를 묻혀 판매하는 형식
- 대표 메뉴: 꿀봉강정, 허니치즈, 커민칠리 > 세 가지 메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세트를 판매 중
- 꿀봉강정은 제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한라봉으로 만든 청을 넣어 상콤 달콤한 맛
- 영업시간: 10시 ~ 18시
- 전화로 예약 주문 후 픽업 가능
- 나는 세 가지 맛 세트를 구매해서 모두 맛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본 꿀봉강정이 맛있었다. 허니치즈와 커민칠리는 조금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데, 나에게는 소스가 너무 자극적인 편이었다.
치꼬 타코전문점
- 타코를 1인 2 PCS로 판매하고 있다.
- 대표 메뉴: 까르니따스 타코, 초리소 타코, 새우 타코
- 영업시간: 10시 30분 ~ 17시 30분
- 영업시간 변경 시 인스타그램에 공지가 올라간다.
- 나는 개인적으로 타코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예전에 공부할 때 잠깐 멕시코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멕시코에서 주식으로 먹던 타코 맛을 한국에 와서 잘 만나보지 못해 타코 집이 새로 생기면 항상 가보는 편인데, 여기 타코 집이 꽤 비슷한 맛을 낸다. 살사도 비슷하고 고기를 얹어주는 방식도 비슷한데, 한 가지 다른 점은 가격이랄까. 당연히,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거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타코가 약간 비싼 음식에 들어가는 편이라 아쉬운 감이 있다. 하지만, 그래! 비싸도 괜찮아. 맛있으니까! 이 가게는 두 번, 세 번, 네 번! 많이 많이 추천한다. 아이 러~브 타코!
다시 한번 시도하겠소. "똣똣라면"
똣똣라면은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이며 나머지 요일은 오전 10시 30분에서 17시 30분에 마감한다. 라스트 오더는 17시이며 재료 소진 시 영업이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16시 이후에는 전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나는 몇 번 방문했을 때마다 휴무여서 그때마다 수요일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무튼 매번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서 한 번도 먹어보진 못했다. 조만간 다시 제주에 내려간다면, 그때 다시 시도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