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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숨은 명소 하모해변, 사계해변

by 여여제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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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해변
사계해변

제주도 숨은 명소 첫 번째, 하모 해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는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하모 해변이 있다. 모슬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모슬포 해수욕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는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인데 , 이유는 모래 유실 및 돌출된 암반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해변 뒤쪽으로 자리한 야영장은 깔끔하게 정비된 데크가 있어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명소였으나, 야영장 또한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폐장된 상태이다. 그러나 여름에는 동네 청년회에서 운영하는 하모 해수풀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은 종종 찾는 곳이다. 튜브 및 구명조끼 등이 대여 가능하며 매점이 운영되고 있어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하모해변은 제주도 내 다양한 액티비티 중 '씨워킹'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씨워킹이란?' 산소통을 매고 바다로 들어가는 스킨스쿠버와는 달리 산소통을 매지 않으며 수경 또한 쓰지 않는다. 대신 산소가 가득 차 있는 헬멧을 쓰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바닷속을 걸어 다니며 물고기와 산호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해양 레저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필수로 해야 진행이 가능하며 보통 5월에서 10월까지 운영된다. 사전 예약을 한 경우라도 해당 날짜에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진행이 불가하다. 기상 악화에 따른 취소는 환불이 가능하다.

'가는 방법?'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평화로를 타고 4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는 제주 공항에서 365번을 탑승한 후 제주도청 신제주로터리에서 151번으로 환승해야 하며 총 1시간 20분 내외가 소요된다. 제주시 시내권에서 출발할 경우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52번 혹은 253번 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1시간 25분 정도가 소요된다.
'편의 시설?' 야영장 입구에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며 주차장 및 화장실 외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지 않은 편이므로 참고 바란다.
'하모 해변 근처 산책 코스 추천' 하모해변은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올레 10코스의 종착지로 산책길에 어우러져 있는 소나무와 함께 가볍게 산책하기 좋으며 하모해변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또한 제주도에서 서쪽에 위치한 해변인 만큼 저녁에는 눈부신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 숨은 명소 두 번째, 사계 해변

사계해변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자그마한 해변으로 산방산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다. '사계'란 해안변을 따라 형성된 깨끗한 모래와 푸른 물이 어우러지는 명사 벽계를 일컫는 말로 사계절 내내 대체로 한적한 분위기이다. 이 해변은 제주도 내에서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여느 해변과는 다른 차이점을 보이는데, 이유는 바로 눈에 띄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계 해변은 사빈 퇴적물 중 패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으며 사빈의 전면에 화산 쇄설층인 화순층이 형성되어 있고 이 화순층이 지속적으로 파식 작용하여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풍경을 만들어 냈다. 몇 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및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사계 해변에서 찍은 사진들이 올라온 후에는 날씨가 좋을 때면 많은 관광객들이 잠시 들러 사진을 찍고 가는 포토스폿이 되었다. 또한 제주 남서부 연안의 감성돔 낚시터로 낚시꾼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며 사계 해변 인근인 사계포구에서 어선을 빌려 형제섬으로 출조하는 낚시꾼들이 많다. 그리고 사계 해변 주변에는 산방산, 용머리해안, 산방굴사 등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편이다.

'가는 방법?'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평화를 타고 45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는 제주 공항에서 820-1번 혹은 152번을 탑승하면 1시간 40분 내외로 도착한다. 제주시 시내권에서 출발하는 경우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51번 버스를 탑승하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편의 시설?' 사계 해변은 해수욕장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아 통상적인 편의 시설보다는 사계 해변을 포토스폿으로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SNS 플랫폼의 위력

제주도에서 관광지를 찾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짧은 여행 계획을 짜고 오는 관광객들은 보통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올라오는 사진과 자료를 많이 참고할 것이다. 특히나 인스타그램에서 감성 돋는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한적했던 장소가 단숨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기도 하는데, 사계 해변도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한적한 사계 해면을 생각하며 방문했었는데, 내 기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계 해변 해안사구 근처로 수많은 차들이 갓길 주차를 하고 있었으며 특이한 사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뭐랄까, 해안사구의 신비한 절경보다 그 절경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을 서는 모습이 나한테는 더 진귀한 풍경으로 기억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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