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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해변과 세화오일장, 하도해변과 철새도래지

by 여여제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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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철새

동쪽 바다 : 세화 해수욕장(세화 해변)과 하도 해수욕장(하도 해변)

제주 동쪽 바다에는 작은 두 해변이 붙어 있는데 시내권을 기준으로 가까운 쪽이 세화 해변이고, 성산일출봉과 더 가까이 위치한 곳이 하도 해변이다. 두 해변 모두 규모가 작아 정식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여름철에는 다른 해변들처럼 해수욕을 즐기기도 한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세화리와 하도리

제주 세화리 벨롱장 및 세화 민속 오일장 : 세화 해변이 규모에 비해 그나마 널리 알려지게 된 이유는 벨롱장과 세화 민속오일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화오일장은 동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이자 바닷가 바로 옆에서 열리는 오일장이다. 세화오일장의 날짜는 매달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이며 대체로 오후 3시 정도면 파장하는 분위기이므로 시장을 구경하고자 한다면 조금 이른 시간에 둘러보는 것이 좋다. 또한 세화리에는 벨롱장이라는 프리마켓이 유명한데 매월 5일, 20일에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열린다. 한 달에 두 번 제주 도민들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아담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열리는 이 노천 장터는 제주와 관련된 다양한 소품은 물론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으니, 짧은 시간 반짝하고 열리는 이 장터를 꼭 한번 둘러보길 바란다.

 

제주의 하도리 철새도래지 :제주 하도리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철새도래지가 있다. 이유는 둑을 사이에 두고 바닷가와 연안습지가 발달했기 때문인데 습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있어 월동하는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며, 넓은 갈대밭이 철새들의 은신처와 번식지를 제공한다. 매년 30종에 이르는 3,000마리 이상의 철새가 날아오는데 천연기념물인 매, 고니, 저어새뿐만 아니라 기러기류, 도요새류, 가마우지류 등 다양한 철새가 모여든다. 제주특별자치도 및 국제 자유도시 특별법에 의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도내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철새 탐조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의 명물, 당근 : 당근은 주홍빛 색을 가진 채소로 한국에서는 다양한 요리의 식재료로 사용되는데 보통 김밥이나 볶음밥의 속재료로 이용하거나 혹은 오이와 함께 생으로도 종종 섭취한다. 당근은 '비타민 A의 황제'라고 불리는 만큼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당근에 풍부하게 함류된 베타카로틴 성분이 항산화 효과를 내고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눈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영양제 성분인 루테인, 리코펜 성분 등이 풍부하며 면역력 향상과 고혈압 및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 한국의 경우 당근의 재배 면적이 제주도가 전국의 60% 정도를 차지하며 그중 제주 지역 내에서는 제주시 구좌읍이 90%로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제주시 구좌읍은 토양이 화산회토로 유기물 함량이 많고 배수가 좋아 토양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보수력도 좋아 수분이 많은 당근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패사를 객토로 이용함으로써 착색이 양호하고 상품성이 뛰어나 다른 지방에 비해 고품질의 당근이 생산되고 있다. 그래서 구좌읍에 가보면 대부분의 카페에서 당근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으며 음식점에서는 식사 후에 생 당근을 갓 갈아 주스를 내려주기도 하니 구좌읍에 방문한다면 신선하고 맛있는 당근을 꼭 먹어보길 바란다.

 

세화리 옆 하도리

나의 블로그명은 세화리 옆 하도리이다. 블로그 명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나는 2008년도에 처음으로 제주도를 여행했는데 내 기억으로 그때 즈음에 막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처럼 다양한 장소와 맛집, 카페, 지역들이 실시간으로 소통되기 어려웠고, 짧게 제주도를 방문하면서는 이미 유명해진 관광지 위주로만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사실 제주에 어떤 지명들이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4년에 공중파에서 방영한 한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들이 제주도를 여행하는데 그때, 세화리 옆에 하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두 지명이 나란히 있다는 사실이 재밌는 이유는, 나의 유년시절의 별명이 하도리이기 때문이다. 당시 별명이 불려질 때쯤 그 별명은 별다른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었는데 아마 어감이 동글동글하고 부르기 쉬운 발음이라서 그렇게 불렸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만나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별명은 세화리였다. 우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성향이 비슷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는데, 특히 둘 다 여행을 좋아했고 특정한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했다. 즉, 우린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갈망했는데, 더없이 자유로운 공간인 제주에, 이 두 지역이 이렇게도 이쁘게 나란히 붙어있다니.! 그 이후에 나에게 세화리 옆 하도리라는 말은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인식되어, 현재까지도 이렇게 하나의 페이지를 기록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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