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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김녕, 월정리, 평대리)

by 여여제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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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해변
월정리해변

제주 동쪽 바다 : 김녕 해수욕장, 월정리 해수욕장, 평대 해변

제주도는 사방이 바다인 만큼 해안도로를 타고 제주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데 방향에 다라 동, 서, 남, 북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각각 지역별로 서로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중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는 내내 에메랄드 빛 바다와 파란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한다면, 단연 제주 시내권에서 동쪽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라고 할 수 있다. 굽이굽이 진 이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차례로 김녕 해수욕장, 월정리 해수욕장, 평대 해변을 만날 수 있다.

김녕 해수욕장과 월정리 해수욕장은 서쪽의 협재 해수욕장과 금능 해수욕장처럼 서로 나란히 위치하는데 제주 공항에서 출발하면 김녕 해수욕장이 먼저, 그다음에 월정리 해수욕장이 위치한다. 김녕 해수욕장은 해변가를 걷다 보면 제주의 바람으로 돌아가는 김녕풍력발전기들을 볼 수 있으며 인근에는 갓돔과 노래미 돔 등이 잘 잡혀 갯바위 낚시꾼들에게 인기 명소로 꼽힌다. 또한 용천동굴, 당처물 동굴, 만장굴 등 다양한 동굴 관광지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월정리 해수욕장은 제주도의 많은 해변 중에 단연 최고의 에메랄드 및 바다를 가진 해변이라고 할 수 있다. 해수욕장과 백사장 길이 자체는 함덕이나 협재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작은 편이지만 제주도 내 아름다운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해변이다. 이유는 월정리 해변을 바라보는 쪽으로 위치한 카페들이 백사장 바깥쪽으로 알록달록한 색의 나무 의자를 두어,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바다와 하얀 백사장,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두었기 때문이다. 이 의자들이 유명해지면서 많은 관광객 및 제주 도민이 포토 스팟으로 찾는 핫플레이스가 된 것이다.

평대 해변은 사실 해수욕장이라고 부르기엔 아주 작은 해변이다. 월정리 해변과 세화 해변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제주 올레 20코스가 지나는 길이다. 해변의 규모가 작다 보니 다른 여러 유명한 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져 관광객보다는 제주 도민들이 여름 성수기에 비교적 붐비지 않는 해변을 찾기 위해 종종 방문하곤 한다. 해변 주변에는 가장 제주다운 풍경인 올레길과 밭담을 볼 수 있으며 제주 해녀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계춘할망'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또하 해마다 김녕 해변에서 월정리와 평대리를 거쳐 종달 해안도로까지 제주국제관광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여름이 시작하면 동네 청년회에서 튜브나 파라솔을 대여해주고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기도 한다.

김녕 해수욕장, 월정리 해수욕장, 평대 해변 상세 정보

'가는 방법?' 김녕 해수욕장과 월정리 해수욕장은 공항에서 차량으로 40분 내외로 도착 가능하며 제주 공항에서 101번 버스 혹은 316번 버스를 탑승 후 제주동중학교에서 201번으로 환승하여 1시간 30분 내외가 소요된다. 평대 해변도 같은 방법으로 찾아갈 수 있으며 시간은 월정리 해수욕장보다 10~20분 정도 더 소요된다.

'편의 시설?' 김녕 해수욕장과 월정리 해수욕장은 해수욕장 길목에 위치한 공영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며 화장실 및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다. 샤워장 같은 경우 샤워용품 및 수건은 제공되지 않으며 온수 사용이 불가하다. 온수 샤워는 주변의 숙박업소에서 별도의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 가능하다. 평대 해변은 다른 해변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만큼 편의시설이 열악한 편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평대 해변의 추억

7년간 제주 생활을 하면서 제주에 있는 모든 해수욕장을 그래도 한 번씩은 다 가본 것 같다. 특히 나는 사계절 중 여름을 너무나도 사랑하며 자연 풍광 중에는 산 보다 바다를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제주의 여름은 나에게 항상 너무나도 행복하고, 재밌고, 즐거운 계절이었다. 그리고 최근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서 사계절 중 봄과 가을의 기간이 짧아지고 여름철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보통 5월 말부터 2021년 작년 같은 경우 10월 초까지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하고 가볍게 물놀이를 즐겼다.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 안전요원이 상주하지 않아 먼바다를 나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인데,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여름과 바다와 물놀이를 매우 좋아하지만 바다 수영을 못해서 물놀이는 항상 발이 닿는 얕은 곳에서만 한다.) 여름 성수기가 되면 많은 해수욕장들이 관광객과 제주 도민들로 북적이는 편이라 나는 평대 해변을 종종 찾곤 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평대 해변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마치 내 앞마당의 수영장처럼 유유자적 즐길 수가 있었다. 요즘에야 많은 사람들의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인해 제주 구석구석 비밀의 장소라고 할만한 게 전혀 없지만 내가 제주를 내려갈 시절만 해도(라떼는) 당시 평대 해변은 지금보다 더 한산했고, 그런 평대 해변을 찾을 때마다 육지사람으로서 왠지 모르게 제주 도민만 알 것 같은 비밀스러운 장소에 온 것 같아 괜스레 마음이 더 설레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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